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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혼전 성관계 커플, 마스크 쓰고 '공개 회초리' 맞아

인니 혼전 성관계 커플, 마스크 쓰고 '공개 회초리' 맞아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가진 인도네시아의 커플이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지키면서 공개 회초리를 맞았습니다.

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아체주에서 한 남녀가 공개적으로 각각 회초리 1백 대를 맞았습니다.

이들은 결혼 전에 성관계를 맺었다가 적발돼 이런 벌을 받았습니다.

이슬람 근본주의가 강한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독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엄격하게 해석합니다.

음주, 도박, 동성애, 불륜,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을 저지른 이에게 태형을 가하며, 종교경찰이 위반자를 단속합니다.

이날 이들 남녀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발열 검사를 마치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회초리형을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 집회가 금지된 상태지만 지역 당국은 감염 방지 안전 규정을 지켰다며 공개 태형을 강행했습니다.

아체주의 이와 같은 처벌을 둘러싸고 인권침해 논란도 자주 발생합니다.

아체주의 규제가 여성, 소수파 종교, 성 소수자 등에 대한 억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온건하고 관용적인 이슬람 국가로 분류돼 왔으나, 수년 전부터 원리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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