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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증 공포에…남아시아 한인 3분의 1 귀국 짐 쌌다

코로나 폭증 공포에…남아시아 한인 3분의 1 귀국 짐 쌌다
남아시아 한인 중 3분의 1가량이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자 '엑소더스' 상황이 빚어진 것입니다.

6일 현지 교민사회와 외교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인도에서만 주재원과 교포 등 3천6백여 명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인도 교민 수가 모두 1만1천 명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3분의 1가량이 인도를 빠져나간 셈입니다.

현지 국제항공 노선이 봉쇄령으로 끊겨, 교민 수송에는 특별기가 동원됐습니다.

수도 뉴델리에서 가장 많은 1천3백여 명이 6차례의 특별기를 통해 귀국했습니다.

현대차, 삼성전자 공장 등이 몰려있는 남부 첸나이에서도 5대의 특별기가 1천2백여 명의 교민을 한국으로 실어 날랐습니다.

이밖에 뭄바이와 벵갈루루 등에서도 각각 두세 차례의 귀국 특별기가 마련됐습니다.

인도와 접해있는 방글라데시와 네팔에서도 각각 두세 차례의 특별기가 투입돼 4백60여 명과 3백40여 명의 교민이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방글라데시와 네팔의 교민 수는 각각 1천5백여 명, 7백70여 명 수준이었습니다.

역시 전체 한인의 3분의 1 이상이 귀국한 것입니다.

약 7백50명의 교민이 있는 파키스탄에서도 2백70명 가량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귀국했습니다.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 공고 등을 통해 현지 체류가 필수적이지 않은 국민에 대해 특별기편을 통해 귀국해 달라고 여러 차례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도하를 경유하는 정기 항공편을 통해 상당수 교민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아시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령을 잇달아 풀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제 타격을 우려한 각국 정부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봉쇄를 해제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상당 부분 무시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교민들은 열악한 현지 의료 인프라를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제대로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입니다.

(사진=연합뉴스/재인도한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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