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중도 퇴장…반쪽 개원 속 박병석 의장 선출

<앵커>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민주당이 공언한 대로 어제(5일) 열렸습니다. 항의 발언만 하고 곧바로 퇴장한 통합당 없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뽑는 반쪽짜리 개원이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습니다.

국회 문은 열었지만, 이내 파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 이 본회의는 적법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원내대표의 발언 직후 통합당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통합당 의원들 불참 속에 6선으로 21대 국회 최다선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국회의장에 선출됐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소통은 공감을 낳고, 공감대를 넓히면 타협에 이를 수 있습니다. 국민 통합도 출발점은 소통입니다.]

국회부의장에는 민주당 4선 김상희 의원이 뽑혔는데, 의장단에 여성 의원이 합류한 것은, 73년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통합당 몫 부의장은 뽑지 못했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평행선을 긋고 있는데, 어제 오후, 박병석 신임 의장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국회법상 시한인 모레까지 끝내겠다고 공언하는 가운데, 하루 전인 내일 오후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