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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각 소식에…"왜 피해자가 두려워해야 하나요"

<앵커>

저희는 그동안 피의자 이 모 씨가 서울역 폭행 사건 말고도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정황이 있다고 그 내용을 취재해서 여러분께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도 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에 피해자들은 무섭고, 불안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왜 피해자가 더 두려워하며 살아야 하냐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피해자들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 씨 석방소식에 아직 입원 중인 서울역 폭행 피해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울역 폭행 피해 여성 : 너무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고 아주 충격적인 소식이었고요. 주거 안정과 성채라는 그런 아름다운 단어들이 피의자의 안위와 인권 보호를 위해 쓰일 줄은 저도 꿈에도 몰랐습니다.]

혹여 또 피해를 보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서울역 폭행 피해 여성 : 왜 피해자가 이런 보복 범죄를 두려워해야 하는지 그런 상황도 굉장히 씁쓸하고.]

지난 2월 이 씨 집 근처에서 위협을 당했던 다른 피해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도동 위협 피해 여성 : 풀려났다고 하니까 어디서도 보호받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또 어디선가 마주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무서워요.]

동네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주민 A 씨 : 애들 조심시켜야겠다고. 학원 애들 다니는 길이기도 해서 엄마들이 당분간 같이 좀 다녀야겠다고.]

[주민 B 씨 : 법도 소중하지마는, 그런 사람을 (밖에) 내놔서 만약에 큰 피해가 가면 법원에서 우리 물어준대요? 그건 아니잖아.]

이 씨가 저지른 범죄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경찰은 주민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가 있었는지 탐문 수사를 벌였습니다.

풀려난 이 씨는 지방에 있는 부모 집으로 갔는데 이 씨 부모가 이 씨를 정신과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철도경찰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노재민)  

▶ 더딘 수사 · 성급했던 체포…석방 자초한 철도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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