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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대 값 아끼려고…청주에 버려지는 공사 폐기물

<앵커>

최근 청주시가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건설업자들이 청주시의 저렴한 산업용 마대 자루 가격을 악용해 타지에서 배출된 공사 폐기물을 청주에 버리고 있습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주 오송읍과 세종 조치원을 잇는 도로입니다.

도로 옆 인도에 마대 자루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길이만 20m 이상인데 모두 건설 현장 등에서 나온 산업폐기물입니다.

대부분 인근에 위치한 타 지역의 공사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천수/청주시 환경관리원노동조합 사무국장 : 업자분들이 쌓아 놓고 있다가 치워가면 다시 또 내놓고, 또 치우면 또다시 내놓고…]

현재 청주시의 폐기물 마대자루 가격은 40L에 1천6백 원으로, 세종과 진천·음성에 비해 용량은 크고 가격은 저렴합니다.

일부 건설업자들이 이런 점을 악용해 청주 인접 지역에서 공사를 해놓고 폐기물은 청주 마대자루에 담아 오송과 내수, 북이와 현도 등지에 버리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청주시의 생활폐기물 처리량은 지난해 14만 1천 톤으로, 최근 3년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용관/청주시 환경관리원노동조합 위원장 : 봉투 가격이 전국 최하이다 보니까 가격도 전국 평균적으로 맞춰줬으면 좋겠고, 봉투 자체도 40리터가 아닌 20리터 정도로 맞춰주면 (줄어들 것…)]

타지 폐기물을 몰래 버리다 보니 가연성과 불연성 폐기물을 분리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국 폐기물 소각량 최다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업자들의 꼼수를 막기 위한 자치단체의 대책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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