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god 박준형, 직접 경험한 인종차별의 아픔 "그들의 정신병, 마음 열어야"

god 박준형, 직접 경험한 인종차별의 아픔 "그들의 정신병, 마음 열어야"
미국에서 자란 그룹 god 리더 박준형이 자신의 인종차별 피해 경험을 밝히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준형은 5일 자신의 SNS에 어릴 적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준형은 "어렸을 땐 사실 난 인종차별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난 딴사람들과 다르니깐. 나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딴사람들이 다르게 취급 하는 거라고. 왕따시키는 거라고. 때리는 거라고. 구박하는 거라고. 내가 다르게 생겼으니깐 당연한 거라고.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래서 난 나만의 세계를 만들었었다. 그 와중에 오기로 더 강해졌다"는 박준형은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태도들이 너무나도 안 좋은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건 인간차별이였다는 거. 난 아무 잘못도 없었다는 거. 오직 나의 피부색과 나의 외모가 달랐다는 이유 하나. 그 사람들이 못 배웠다는 거.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딴사람한테 다 풀었다는 거. 그 사람들의 정신병이였다는 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준형은 현재의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근데 아직 이 시기에 이 세계엔 그 인종차별이라는 병이 존재한다는 거. 하나도 안 변했다는 거"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이거에 대해서 많이 배워야 된다는 거. 마음과 머리를 조금 더 열어야 된다는 거. 딴사람을 봤을 때 항상 그 사람의 자리에 대신 나 아니면 나의 가족 아니면 나의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대해야 한다는 걸 배워야 된다"라고 일침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비무장 상태로 엎드려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하는 플로이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후, 이에 격분한 시민들이 미국 전역에서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BlackLivesMatter'라는 해시태그를 단 수많은 글들이 올라왔고, 레이디 가가, 비욘세, 빌리 아일리시 등 톱스타들이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국내에서도 가수 박재범, 크러쉬, 비, 빅뱅 태양 등 많은 스타들이 이에 동참했고, 미국에서 자라면서 인종차별을 직접 경험한 박준형 역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사진=박준형 인스타그램]

(SBS funE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