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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간 정체불명 보트만 3척…"밀입국 식별 어렵다"

<앵커>

얼마 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수상한 보트가 발견됐고 밀입국 피의자들이 검거됐다는 소식까지 전해드렸는데요, 이게 처음도 아닌 거 같고 어제(4일)도 비슷한 보트가 또 발견됐습니다. 우리 서해가 뻥 뚫려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전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고무보트 한 척이 주민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40마력 엔진이 장착된 회색 고무보트에서는 구명조끼, 기름통, 공구, 빵 봉지 등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23일 중국인 밀입국용 소형보트가 발견됐던 의항리 해변에서 15km 거리이고, 고무보트가 방치된 점, 기름통과 음식물 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군과 경찰은 역시 밀입국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지난 4월 20일 의항 해수욕장 백사장에서도 고무보트가 발견됐습니다.

어제 발견된 보트와 색깔만 다릅니다.

[수사 관계자 : (발견된 보트들의) 연료통이 똑같았어요. 또 중국제 물건들이 나왔으니까….]

발견 당시에는 양식장 절도범 보트로 추정하면서 손을 놓았던 군경은 며칠 전에야 밀입국 관련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중국 산둥반도와 320km 거리인 태안반도에서는 불과 한 달 보름 사이에 모두 3척의 정체불명의 보트가 발견된 셈입니다.

월례 행사하듯이 서해 경계망이 뚫린 것인데, 군 관계자는 해양 스포츠 명소라서 근해에 보트가 많아 밀입국 식별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모든 감시체계를 동원해 해상과 해안 경계를 강화하라고 군과 해경에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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