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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에도 기부했는데…" 후원금 반환 소송

<앵커>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대한불교 조계종 나눔의 집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며 후원금 반환을 요구한 것인데 이런 움직임이 얼마나 번져 나갈지 주목됩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원금 반환소송대책 모임은 나눔의 집에 기부한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습니다.

[김영호/후원금 반환소송대책 모임 대표 : 후원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된 후원금은 반환받아, 본 후원 취지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후원자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원자 23명이 소송에 참여했는데 청구 금액이 5천만 원에 달합니다.

2천만 원 학자금 대출이 있는 상황에서 후원금을 냈던 대학생도 소송에 동참했습니다.

[강민서/후원금 반환소송대책 모임 : 학자금 대출이 있다는 게 그렇게 큰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오히려 할머니들께서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 빨리 기부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 씨가 나눔의 집에 후원금으로 냈던 돈은 학내 성추행을 당한 뒤 소송에서 승소하고 받은 조정금 전액 900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후원금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참담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서/후원금 반환소송대책 모임 : 그 돈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 가슴이 참담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할머니들이 너무 걱정됐습니다.]

소송을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소송도 추가로 진행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정의연 전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게도 소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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