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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추모 촛불 밝혔다…또 진압봉 든 홍콩 경찰

<앵커>

홍콩에서는 어제(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31주년을 맞아 경찰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추모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국가보안법 제정 반대, 홍콩 독립을 외쳤고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모인 수천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혔습니다.

톈안먼 사건 31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입니다.

[홍콩 시민 : 오늘 나오지 않으면, 내년에 나올 수 있을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추모 집회를 이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시내 곳곳에서 동시에 열린 집회에서 시민들은 '홍콩 독립', '홍콩 보안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집회를 허락하지 않은 경찰은 3천여 명과 물대포를 배치했지만 시민들이 모이는 것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몽콕 집회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일부 시위자들이 도로를 점거하려 하자 사복경찰과 시위 진압경찰이 제지에 나섰습니다.

진압봉과 후추 스프레이가 사용됐고 최소 4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어제 집회를 금지했지만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를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중국 국가를 모독하면 처벌토록 하는 '국가법'도 어제 홍콩 의회인 입법회를 통과하면서 범민주 진영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반대 시위 1주년에 맞춰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경찰은 이를 원천 봉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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