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약탈 방화 감소하며 평화 시위…미 국방 "군 투입 반대"

<앵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진압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측근인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습니다. 군을 동원할 상황은 아니라는건데, 시위의 양상도 점차 평화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전역에서 약탈과 방화가 줄어들면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는 차츰 평화 시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경우 어제(4일) 수천 명의 시위대가 휴대전화를 촛불처럼 켜고 평화와 연대의 의미가 담긴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 기댈 사람이 필요해요.]

숨진 조지 플로이드 씨의 마지막 엎드린 모습을 따라 하는 침묵시위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다만, 뉴욕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100명 가까이 체포되는 등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이 기자 회견을 자청해서 지금은 군을 동원할 상황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 오직 아주 긴급하고 중대한 상황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아직 그 상황이 아닙니다. 저는 폭동진압법 발동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진압이 안 되면 연방군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고, 오늘 백악관도 이를 재확인했는데, 최측근인 에스퍼 장관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도시에 군대를 투입하는 것은 상황에 달렸으며,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