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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14명 집단 감염…대부분 고령자

<앵커>

코로나19가 이번엔 주로 어르신들에게 건강용품 파는 방문 판매 업체로 번졌습니다. 업체 설명회에 참석했던 70대를 비롯해서 14명이 감염됐는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고위험군인 고령자여서 더 큰 걱정입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8층 건물, 맨 위층 문이 잠긴 세미나실엔 의자가 4개씩 놓인 동그란 책상 20여 개가 배치돼 있습니다.

큰 모니터에 음향 시설까지 설치된 이곳은 어르신을 상대로 건강용품 제품을 방문판매해온 '리치웨이'라는 업체입니다.

지난 1일 업체 판매원인 72살 남성이 사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어제(4일)까지 업체 직원 4명과 판매원 8명, 판매원의 가족 1명까지 모두 13명이 줄줄이 확진됐습니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과 30일, 30명 넘게 모인 업체의 판매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같은 건물 학원 수강생 : 할머니, 할아버지 많이 오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마스크) 쓰시는 분도 있고, 안 쓰시는 분도 있었어요.]

세미나 도중 노래를 부르는 활동도 있었던 걸로 알려졌는데, 책상과 의자 간격만 보면 거리 두기가 잘 지켜졌을지 의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리치웨이 제품을 판매한 또 다른 곳의 세미나 영상을 보면 활발한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 업체를 방문한 200명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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