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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생 호텔 방까지…서울대 교수 성희롱 · 갑질 논란

한소희 기자 han@sbs.co.kr

작성 2020.06.04 21:18 수정 2020.06.04 22: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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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학교 음대 교수가 학생에게 성희롱과 갑질을 일삼아 직위 해제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 인권센터도 사안이 무겁다고 보고 중징계를 권고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 음대 대학원생 A 씨는 지난해 7월 지도교수 B 씨의 유럽학회 출장에 동행했다가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습니다.

새벽 시간 교수가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와 받지 않았더니 호텔 방으로 찾아온 겁니다.

A 씨의 피해 사실을 청취한 학생회 관계자에게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이우창/서울대 대학원 학생회 인권위원 : 두렵기도 하고 문제가 되는 일이니까 거부 의사를 표시했는데 오히려 교수는 지금 여기서 날 그냥 내보내면은 나랑 너랑 관계는 끝이다….]

교수는 결국 방안으로 들어왔다고 A 씨는 진술했습니다.

[이우창/서울대 대학원 학생회 인권위원 : 갑자기 밀고 들어오면서. 문 앞에서 학생이 나가지 못하게 문을 막고, 강제로 손을 잡고서 자기 앞에 앉힌 다음에….]

이 사건 뒤 A 씨의 태도가 변하자 교수는 학업을 계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고 A 씨는 진술했습니다.

[B 교수 : (당시 대화 녹음) 얘기하기 싫으면 나가. 나가. 다신 안 보게 해줄게.]

교수는 또 A 씨가 연구조교가 되자 신고식을 해주겠다며 입에 음식을 넣어주고, 머플러를 둘러주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 앱을 설치해 결과를 전송받거나 식사한 사진을 보내라고 하는 등 사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해당 교수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A 씨를 성희롱하고 인권을 침해했다며 정직 12개월 이상의 중징계를 대학본부에 요청했습니다.

교수는 SBS와 통화에서 징계 절차 중이어서 취재에 응할 수 없다면서도 호텔 방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수는 서울대 인권센터 조사에서도 A 씨 주장을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설민환·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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