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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또 뚫렸나…수상한 고무보트, 4월에도 있었다

<앵커>

충남 태안에서 중국인 밀입국용으로 보이는 보트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레저 보트 밀입국 용의자들을 다 검거하지도 못한 가운데 오늘(4일) 또 한 척이 발견됐고, 앞서 4월에 발견된 수상한 보트에 대해서도 뒤늦게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고무보트 한 척이 주민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태안 밀입국 보트
40마력 엔진이 장착된 옅은 회색 고무보트에서는 구명조끼, 기름통, 공구, 빵 봉지 등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23일 중국인 밀입국용 소형보트가 발견됐던 의항리 해변에서 15킬로미터 거리이고, 고무보트가 며칠째 버려진 점, 기름통과 음식물 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군과 경찰은 역시 밀입국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지난 4월 20일 의항해수욕장 백사장에서도 고무보트가 발견됐습니다.

오늘 발견된 보트와 색깔만 다를 뿐입니다.
태안 밀입국 보트
[수사 관계자 : (발견된 보트들의) 연료통이 똑같았어요. 또 중국제 물건들이 나왔으니까…]

발견 당시에는 양식장 절도범들의 물품으로 추정하면서 손을 놓았던 군경은 사흘 전에야 밀입국 관련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중국 산둥반도와 320킬로미터 거리인 태안반도에서는 불과 한 달 보름 사이에 모두 3척의 정체불명의 보트가 발견된 셈입니다.

월례행사하듯이 서해 경계망이 뚫린 거라는 지적에 군 관계자는 해양 스포츠 명소라서 근해에 보트가 많아 밀입국 식별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모든 감시체계를 동원해 해상과 해안 경계를 강화하라고 군과 해경에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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