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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렇게 침통해본 적 없어"…美 흑인 정치평론가 밝힌 심경

[Pick] "이렇게 침통해본 적 없어"…美 흑인 정치평론가 밝힌 심경
CNN 정치평론가 반 존스가 "평생 이렇게 침통해본 적이 없다"며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의견을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TBS 토크쇼 '코난'의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은 "이 사건에 대해 내 슬픔과 분노를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존스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영상은 지난 1일 '코난'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습니다.

영상에서 존스 씨는 "경찰이 환한 대낮에 '린치(lynching)'를 가했다"며 "특히 린치의 가해자가 법 집행기관이라면 정말로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그게 바로 흑인 사회가 이렇게 깊게 절망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데릭 쇼빈 경관에게 검찰이 '3급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함께 있던 다른 경찰관들은 기소하지 않은 것이 흑인 사회의 시위를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존스 씨는 "3급 살인은 실수로 저지른 살인을 뜻한다. '교통 딱지' 수준으로 솜방망이 처벌하려 한 것"이라며 "가해자가 흑인이었다면 수천 가지 혐의로 기소되고 체포됐을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이중잣대다. 누구도 이렇게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누리꾼 'Katherine S' 씨가 번역한 반 존스 인터뷰 영상)
 
하지만 "누구도 가해 경찰을 옹호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작은 희망을 느꼈다"며 앞으로 미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인종차별과 경찰폭력을 없애지는 못해도, 최소한 법 집행기관이 불법을 저지를 수 없게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건 가능하다"며 "의회에서 초당적인 효과적 법안을 마련하고, 체제를 벗어나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함께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편한 진실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1년 중 364일간 그 진실을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잊어도 되는 건 아니다. 그게 민주주의적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 국가에 산다는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eam Coco', 'Katherine S' 유튜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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