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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부 '아마존 도시' 마나우스 코로나19 피해 폭증세

브라질 북부 '아마존 도시' 마나우스 코로나19 피해 폭증세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 있는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유명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즈 재단(Fiocruz)은 마나우스시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브라질 내에서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자체 운영하는 '코로나19 모니터' 시스템을 이용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마나우스시가 지난 4월 19∼25일 915명의 사망자를 낸 이후 인구 대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재단의 전염병학자인 제젬 오렐라나 연구원은 "마나우스시의 상황은 에콰도르의 과야킬이나 이탈리아의 일부 도시, 미국 뉴욕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마나우스시 당국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4월에는 하루평균 90건, 5월엔 하루평균 80건의 코로나19 사망자 매장이 이뤄졌다.

마나우스 시내의 공동묘지는 이미 포화상태를 넘었으며 한 곳에 사망자를 무더기로 매장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마나우스시를 주도(州都)로 하는 아마조나스주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점진적 경제활동 재개를 시작했다.

주 정부는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으나 보건 전문가들은 경제활동 재개를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나우스시 상황과 달리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 플로리아노폴리스시에서는 지난달 4일을 마지막으로 이후 1개월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 도시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는 7명에 그쳐 강력한 사회적 격리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산타 카타리나주 정부는 지난 4월 13일부터 경제활동 재개를 부분적으로 허용했으나, 플로리아노폴리스시 당국은 이에 앞서 3월 19일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평소의 40%만 허용할 예정이다.

플로리아노폴리스시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주스투 다 시우바 보건국장은 "사회적 격리 조치와 함께 모든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검사한다는 방침이 피해를 줄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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