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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해 성장률 마이너스 8% 넘을수도…환율은 90루블까지"

"러시아 올해 성장률 마이너스 8% 넘을수도…환율은 90루블까지"
러시아 경제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과 국제 저유가로 마이너스 8% 이상 역성장할 수 있다고 현지 경제전문가들이 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률 전망은 러시아 정부의 공식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경제 위기 상황에서 설비투자가 19% 정도 줄고, 현재 68루블 선인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연말까지 90루블까지 올라갈(루블화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거시경제분석 및 단기전망 센터' 소속 전문가들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러시아 경제 발전 중기전망과 국제경제 위기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제한조치가 2분기까지 이어진 뒤 잠시 수그러들었다가 겨울철에 다시 2차 전파가 시작돼 약 2개월 간 계속되는 상황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했다.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유가는 올해 말부터 2021년 말까지 배럴당 35~37달러 수준에 머물고, 2023년에야 배럴당 45~48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러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8~-8.2%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뒤이어 2021년에는 3.7~4%, 2022~2023년에는 2.1~2.5% 성장이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올해 18.8~19.2% 정도 감소하고, 내년에 2.7~3%, 2022년에 4.2~4.5%로 느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환율은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유가 하락과 외환에 대한 계절적 국내 수요 증가, 외화 유출 등의 영향으로 루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4분기부터 2022년까지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87~91루블 사이를 오르내릴 것이며, 2023년에야 달러당 83~87루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5~5.7%까지 올라가고, 2021년 5~5.3% 수준을 유지한 뒤 2022~2023년에야 중앙은행 목표치인 4%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전망은 러시아 정부 당국 전망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경제개발부는 올해 GDP 성장률을 -5%로 내다보면서, 설비투자는 12% 정도 감소하고, 환율은 연말까지 달러당 75~76루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앞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4~-6%, 국제통화기금(IMF)은 -5.5%로 전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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