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으로 철문 뜯고 약탈" 한인 상점들 속수무책

LA 한인 '비상순찰대' 구성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20.06.04 07:15 수정 2020.06.04 08: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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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화된 시위 현장에서는 조금씩 잦아든다고는 하지만 매일 밤 약탈과 방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게 문을 부수기 위해서 중장비가 동원되기도 했는데 피해가 우려되자 LA 한인사회는 자체 비상순찰대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자제품 매장 출입문이 대형 사다리차에 받혀 크게 부서졌습니다.

매장을 약탈하려고 시위대가 중장비까지 동원한 겁니다.

치안 공백 상태 속에 항의 시위가 무차별적 약탈로 번지면서 한인 동포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한인 상점 50곳이 약탈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용용품 매장과 휴대 전화, 신발을 파는 상점들이 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샤론 황/美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 철문을 전기톱으로 끊어 가지고…자물통을 다 끊고, 철문을 완전히 들어 올려가지고 망가뜨리고 유리를 깨고 들어가서….]

경찰과 주방위군이 도심 중요시설을 중심으로 배치되다 보니 조금만 떨어진 곳도 파괴와 약탈을 막기 힘든 상황입니다.

[샤론 황/美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 경찰에게 연락을 해도 (경찰이) 오면 약탈은 끝난 상황이고, 한국 사람들은 약탈을 당하는 것을 집에서 CCTV로 보고 있지만 위험하니까 못 가고.]

지난 1992년 흑인 폭동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경우 일부 한인 상점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주 방위군이 한인타운 보호를 위해 전격 투입된 상태입니다.

[로라 박/LA 한인 동포 : 요번에는 한인들이 많이들 옛날에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칸막이를 합판으로 많이 치고 있더라고요.]

미국 내 한인 상점 재산 피해가 100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시위와 상관없는 조직적 약탈 행위가 늘면서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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