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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풀고 답 공유…대학가 온라인 시험 잇단 '부정'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중간고사를 온라인으로 치른 대학이 많은데, 인하대 의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부정행위가 줄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곧 기말고사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대학가 고심이 깊습니다.

김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대 본과 1·2학년생 재학생 80% 이상이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인하대는 일부 공대 학과에서도 커닝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연세대에서는 1학년 300여 명이 듣는 교양과목 온라인 쪽지 시험에서 학생들끼리 답안을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고, 서강대에서도 수학과 등에서 수강생들이 강의실에서 모여 함께 온라인 시험을 치르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일부 대학들은 부정행위가 발생한 시험을 무효화 하거나 다가올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는 식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사립대 캠퍼스 안입니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보시는 것처럼 기말고사 대면 원칙을 철회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감염 우려와 지방 거주 학생을 이유로 들며 온라인 시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린/서울 동대문구 : 지방에 있는 친구들은 내려가는 친구들이 많고, 서울, 경기, 인천 쪽은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

대학들이 대면이나 비대면 시험 원칙을 정하고도, 학생 사정과 교수 재량에 따라 많은 예외를 허용하면서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학생 : 교수님한테 다 재량을 넘기니까 학생들은 교수님 말을 따라야 하고….]

똑 부러지는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방지책이 나오기 쉽지 않아 시험 방식을 둘러싼 대학가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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