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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보여주세요" 대전시 전자출입명부 시범 운영

<앵커>

노래방과 술집 등에서 출입 명부 관리가 부실한 가운데 QR 코드를 활용한 전자 출입 명부 시스템이 대전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전자 기록에 남겨 활용한다는 건데요, 시범 실시를 거쳐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시범 운영 첫날, 현장에서는 여러 혼선을 빚었습니다.

김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 소독과 체온 측정을 마친 시민이 직원의 안내에 따라 핸드폰을 준비합니다.

기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직접 출입 명부에 작성했다면, 이제는 웹사이트에서 일회용 QR 코드를 발급받아 명부를 접수하는 겁니다.

이태원발 코로나 집단 감염 당시 부정확한 출입 명부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자 정확한 기록을 위해 대전 지역 술집과 음식점 도서관 등 14곳에 우선 시범 도입됐습니다.

수집된 정보는 4주 뒤 자동 폐기됩니다.

시민들은 방명록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는 반응,

[노광훈/대전 유성구 : 평소에 자주 들렸었는데, (도서관 출입 명부에) 원래 글씨 쓸 때 접촉이 되니깐 불편했었는데, 앱으로 쓰니깐 편하고 안전하고….]

하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방명록보다 과정이 번거로워 현실적으로 이를 지키기 힘들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전 코인 노래방 업주 : 1천 원짜리 손님이 이거 진짜 와가지고, 10명이 올 수도 있어 한 팀이 이거 하느라고 1시간을 줄 서있고, 번거로우면 저희는 손님이 안 오죠.]

QR 코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노래방 이용객 : QR 코드 같은 경우는 네이버라든지 그런 어플을 따로 사용해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어플을 사용 안 하니깐 상대적으로 방명록이 쓰기 편해서….]

현장에서는 절반 이상의 시민들이 QR 코드 대신 방명록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QR 코드를 통한 출입 명부 작성은 노래방 등 8개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다음 주 10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한편 대전시는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 고위험 8개 업종에 대해 어제(2일)부터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내리고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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