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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뷔 45주년 혜은이, "이제야 살맛이 나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혜은이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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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영상으로 다시 보니까 이분이 정말 얼마나 대단한 가수셨는지 그리고 지금 또 새로운 도전에 나서신 이유도 궁금하고요. 가수 혜은이 씨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찾아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혜은이/가수: 안녕하세요.
 
혜은이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최근에 기사도 많이 나고 그래서 최근의 근황에 대해서는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용기 있게 이렇게 고백을 하셨더라고요.
 
▶ 혜은이/가수: 그렇습니다. 제가 그 많은 분들로 인해서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어서 얼마나 지금 힘이 되는지 어쩌면 예전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막 생겨났어요.
 
▷ 주영진/앵커: 지금 데뷔하신 지가 75년에 데뷔하셨으면 45년이네요?
 
▶ 혜은이/가수: 제가 방송 데뷔가 45년이고요. 이제 그전에 무명 시절이 조금 몇 년 있었고 하니까 햇수로 따지면 이래저래 한 50년은 되죠.
 
▷ 주영진/앵커: 50년이요?
 
▶ 혜은이/가수: 네.
 
▷ 주영진/앵커: 45년, 50년을 한 분야에서 계속 일할 수 있었다는 건 분명히 큰 축복 아닐까요?
 
▶ 혜은이/가수: 너무 큰 축복이죠. 너무 큰 축복이고 제가 그 축복을 미련스럽게 모르고 그렇게 늘 불평을 하면서 제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너무 좋은 달란트가 나에게 있었구나 하는 걸 깨닫게 해 주셔서 진짜 이제야 살맛이 나는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봐요, 요즘은.
 
▷ 주영진/앵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모르고 살아왔다. 깨닫게 된 계기가 그러면 있었습니까?
 
▶ 혜은이/가수: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제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무언가 보이지 않는 손이 저를 지탱을 시켜주시는 것. 그리고 또 너무 많은 분들이 저에게 힘을 주시는 것. 그러니까 제가 저를 딱 이렇게 움직이지 못하게 무언가가 딱 붙들고 있다는 것. 그런 것을 제가 말로 설명을 드릴 수는 없지만 그런 걸 느껴요.
 
▷ 주영진/앵커: 혹시 팬들 있지 않습니까, 팬?
 
▶ 혜은이/가수: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 팬 분들은, 팬클럽은 언제 만들어졌습니까?
 
▶ 혜은이/가수: 사실은 저는 팬클럽이 있는 줄도 몰랐고 제가 이제 사는 게 너무 녹록하지 못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여유를 부릴 그런 시간이 없었어요. 그랬는데 제가 한 20년 전에 미사리에서 열정이라는 라이브카페를 할 때 그때 그 친구들이 그걸 알고 모여들기 시작한 거예요.
 
▷ 주영진/앵커: 자발적으로?
 
▶ 혜은이/가수: 네. 그래서 저는 그때 나에게도 팬클럽이 있었구나 그때 알았어요.
 
▷ 주영진/앵커: 그래서 팬클럽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함께 45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노래를 부르신 것 아닌가. '그래'라고 하는 노래인가요?
 
▶ 혜은이/가수: 그렇습니다. 그 노래 가사가 저에게 정말 큰 힘을 주고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저에게 큰 기회를 다시 준 노래거든요.
 
▷ 주영진/앵커: 한번 잠깐 들어볼까요?
 
▶ 혜은이/가수: 네.
 
▷ 주영진/앵커: 앞에 합창이 나가는데 말이죠. 그 합창, 그래 나에게는 노래가 있고 나에게는 할 일이 있고 나에게는 사랑도 있고 친구도 있고. 노래 가사가 정말 좋더라고요.
 
▶ 혜은이/가수: 들어보셨어요?
 
▷ 주영진/앵커: 그럼요, 당연히 나오시는데. 그 앞부분을 보면 누군가 같이 부르는데 그분들이 전문 코러스가 아닙니까?
 
▶ 혜은이/가수: 네, 아니고 그분이 팬들이에요. 그래서 일반인들이죠.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저를 위해서 이렇게 뭔가를 해 주는 그들을 위해서 그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 물론 제 공연을 와서 보고 저를 사랑해 주고 하는 많은 그런 추억들이 있지만 그래도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은 그들이 저하고 같이 노래를 부른다면 얼마나 잊지 못할 추억이 될까, 귀중한 추억이 될까. 그래서 그 친구들이 노래를 잘하는 프로페셔널은 아니지만 그냥 일반 친구들인데 아름답게 들리지는 않아도 그들의 그 순수한, 진실된 마음은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한번 해 보자, 괜찮다. 소리가 좋지 않아도 좋으니까 해 보자 해서 했는데 물론 이제 전문인이 한 것만큼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혜은이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그러나 울림은 오히려 더 클 수 있죠.
 
▶ 혜은이/가수: 그렇죠. 그들의 마음이 그 노래 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들어보시면 그렇게 아, 괜찮네 이렇게 생각이 드실 거예요.
 
▷ 주영진/앵커: 결혼과 이혼, 경제적인 문제로 녹록지 않았던 혜은이, 가수 혜은이 씨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자, 뭔가 해보자고 일으켜 세워준 것은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도 있고 또 저렇게 20년 세월을 한결같이 옆에 있어준 팬클럽도 있고.
 
▶ 혜은이/가수: 네. 그 팬들은 모두가 초등학생 때, 유치원 때,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그렇게 저를 좋아해 준 친구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벌써 45년이 지났으니까 그 친구들도 다 중년, 장년이 되어 가면서 저하고 같이 늙어가니까 가족 같은 그런 유대감 뭐 그런 게 있어서 제가 공연할 때 그래도 또 보면 나이는 들었지만 공연할 때 와서 이렇게 보면 그 친구들은 옛날 그때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 시절이 각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거를 잊지 못하나 봐요.
 
▷ 주영진/앵커: 결국은 혜은이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이 발전하고 진보하고 성장하는 동력은 결국 또 사람이다 이런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네요.
 
▶ 혜은이/가수: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러면 45주년을 기념하는 노래, '그래'를 만든 원곡자 역시 가수이시네요? 홍서범 씨?
 
▶ 혜은이/가수: 네. 홍서범 씨.
 
▷ 주영진/앵커: 홍서범 씨 이야기를 저희가 한번 들어봤는데 모르셨죠? 홍서범 씨 인터뷰 한번 들어볼까요?
 
#VCR
 
▷ 주영진/앵커: 혜은이 씨는 참 행복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혜은이/가수: 네.
 
▷ 주영진/앵커: 정말로. 저렇게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음반을 낼 수 있다는 거, 이것만으로 축복받고 참 행복한 가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힘내셔야겠습니다.
 
▶ 혜은이/가수: 네, 더 힘낼 거고요. 저는 정말 할 일도 없고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르고 듣고 하면서 아니지, 나는 내가 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변하지 않는 노래가 남아 있는데.
 
▷ 주영진/앵커: 그럼요.
 
▶ 혜은이/가수: 그리고 이렇게 나를 사랑해 주시는 사람, 분들이 계신데 왜 내가 끝났어. 아직 할 일도 많이 남았잖아. 지금까지의 시간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짧지만 그래도 정말 요긴하게 그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쓸 수 있으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지금은 욕심쟁이로 살 거예요.
 
혜은이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꼭 그렇게 사시고 더 좋은 노래 많이 불러주셔야 할 것 같고요. 그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 안갯속에서 나는 울었어~ 안갯속에서 울고 있지만 그래도 사랑을 하고 싶다는 그 불타는 열정, 그게 지금 혜은이 씨를 더 힘차게 일하게 하는 동력이지 않을까 싶은데.
 
▶ 혜은이/가수: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혜은이 씨 노래가 워낙 사랑받는 노래가 많은데 말이죠. 저희가 준비한 영상을 잠깐만 한번 보도록 하죠.
 
#VCR
 
▷ 주영진/앵커: 제가 50대, 50대 초반인데 제 나이 기준으로 위아래 20년이신 분들은 아마 다 알 겁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그 노래도.
 
▶ 혜은이/가수: 어떤 노래요?
 
▷ 주영진/앵커: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바람처럼 달려가자~
 
▶ 혜은이/가수: '뛰뛰빵빵'. 저 그 경부고속도로 초입에 정말 많이 갔습니다, 이 '뛰뛰빵빵' 부르느라고.
 
▷ 주영진/앵커: 그 노래 정말 좋아했습니다. 오늘의 혜은이 씨 이야기에서 많은 분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옆에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한다면 반드시 일어날 수 있다' 이 교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고요. 오늘의 혜은이 씨를 만든 노래를 죄송스럽습니다만 이 뉴스 스튜디오에서 한번 불러주실 수 있을까요?
 
▶ 혜은이/가수: 아, 진짜요?
 
▷ 주영진/앵커: 당신은 모르실 거야가 45년 전 데뷔곡이죠, 방송.
 
▶ 혜은이/가수: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노래 한번 저희가 감히 좀 부탁을 드리면서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혜은이/가수: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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