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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단원들도 거리 두기…'뉴노멀' 오케스트라 등장

[FunFun 문화현장]

<앵커>

코로나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국공립 공연장들이 다시 문을 닫고 온라인 콘서트가 이어지고 있는데, 100명이 넘는 단원이 무대에 함께 올라 연주하던 오케스트라 공연의 모습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문화현장,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단원들 간 거리 두기 기준 첫 적용 '뉴노멀' 공연 / 서울시향]

서울시향 신임 음악감독 오스모 밴스케, 미국에 머무르다 한국 공연을 위해 입국했고 격리 기간 2주가 끝나자마자 리허설을 시작했습니다.

[오스모 밴스케/서울시향 음악감독 : 바로 앞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걸 듣는다는 건 천국에 있는 기분이죠. 물론 우리는 지금 '거리 두기'를 하고 있고, 이는 연주자들에게 새로운 상황입니다.]

서울시향의 이번 음악회는 단원들 간의 거리 두기 기준을 처음 적용한 이른바 '뉴노멀' 공연으로 관객 없이 온라인 중계됐습니다.

단원들 간의 거리는 최소 1.5미터에서 최고 5미터까지, 관악 연주자들 앞쪽에는 투명판을 세워 비말 확산을 막습니다.

2인 1조로 함께 보던 악보도 혼자 보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무대에 함께 오를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들어 모차르트 교향곡 등 50명 정도의 편성이 작은 곡을 골랐습니다.

[오스모 밴스케/서울시향 음악감독 :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예전처럼 교감하는 게 쉽지 않은데, 지금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 귀를 멀어진 거리에 적응시키면서도 계속 좋은 연주를 하도록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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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심포니 '내 손 안의 콘서트 VII' / 오늘 저녁 7시 반 온라인 중계]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무대 위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며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합니다.

정치용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하는 이번 공연은 예정됐던 대면 공연을 취소하고, 단원들 간의 거리 두기가 가능한 곡으로 프로그램을 변경해 여는 겁니다.

무대와 객석 사이, 관객과 관객 사이 거리 두기뿐 아니라, 무대 위 연주자들 사이의 거리 두기도 코로나19로 바뀐 음악회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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