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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건비 우선 지급' 수용…韓 근로자 직장 복귀

<앵커>

한미 간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무급 휴직에 들어갔던 일부 한국인 노동자들이 직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를 우선 지급하자는 우리 정부 제안을 미국 측이 수용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에게 인건비를 지급하겠다는 한국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말까지 한국 정부 자금 2억 달러, 우리 돈 2천430억 원 이상 제공될 것이라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무급 휴직 중인 한국인 노동자들이 이달 중순까지는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만료된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공백 상태가 길어지자, 주한미군은 지난 4월 1일부터 한국인 노동자 4천 명 정도를 무급 휴직시킨 상태입니다.

한미 양측은 그동안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일곱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대규모 무급 휴직을 막기 위해 우리 측은 인건비를 한국 정부가 우선 지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미국 측은 방위비 완전 타결 아니면 안 하겠다며 거부해왔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미국 측이 한국인 노동자의 인건비 우선 지급을 수용하고 무급 휴직을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방위비 협상 완전 타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는 13%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은 50% 인상 규모인 13억 달러를 요구한 상태에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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