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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심장부 워싱턴 경비 강화…백악관 주변 공원에 쇠 울타리 설치

미, 심장부 워싱턴 경비 강화…백악관 주변 공원에 쇠 울타리 설치
▲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 설치된 쇠 울타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미 전역의 폭력 시위 사태와 관련, 강경 진압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당국이 워싱턴DC 주변의 경비 강화에 나섰습니다.

워싱턴DC에 투입되는 주 방위군 병력도 늘어나는 등 시위 사태 격화와 맞물려 미국 심장부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자는 국방부와 워싱턴DC 주변 기지들에 대한 병력 방호 수준을 높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조지프 렝겔 주방위군 사령관은 현지시각 2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밤 시위 상황과 관련, "전국에 걸쳐 지난밤 상황은 호전됐다. 우리는 폭력의 감소를 보았다"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으로 시위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밤 사이 주 방위군 내 부상자는 없었다고 부연했습니다.

렝겔 사령관은 1만 8천 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현재 29개 주에서 지역 내 법 집행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한 다른 주에 있던 1천5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워싱턴DC에 추가 투입된다고 밝혔습니다.

CNN 방송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위해 2만 명 이상의 주 방위군 병력이 미 전역에서 가동됐다고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주 정부들이 너무 약하게 대응한다는 불만을 표시하며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을 동원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자신이 직접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백악관 비밀경호국도 백악관 주변 도로들을 통제하며 보안 강화에 나섰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 8피트 높이의 쇠 울타리도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통령 취임식처럼 경호 수준이 높은 행사 기간 설치되는 것처럼 뚫릴 수 없어 보였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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