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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에 일본 제소 재개…日 "일방 발표, 대응 검토"

<앵커>

정부가 지난해 말 중단했던 일본에 대한 WTO 제소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핵심 소재를 비롯해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두고 대화가 오가기는 했지만, 문제 해결 의지가 일본한테는 없다고 본 겁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일본이 한국에 수출을 규제한 세 가지 품목은 일본이 많게는 세계 공급량의 90%까지 차지하던 것들입니다.

반도체 등 우리 핵심 산업에 타격을 줄 거라는 우려에, 비상 걸린 기업들은 부랴부랴 국산화와 다른 공급처 찾기에 나섰지만 품질과 채산성 맞추는 데 진통을 겪었습니다.

[최태원/SK 회장 (지난해 7월) : 품질의 문제고, 어디에 얼마만큼 쓸 수 있고 순도가 얼마냐, (제각각인) 공정에 맞는 불화수소가 하나씩 나와야 하는데… 차차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미국 듀폰의 EUV 포토레지스트 공장 투자를 국내에 유치하는 등 공급선 다변화에서 빠른 성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삼성으로의 포토레지스트 수출규제를 완화하기도 하는 등, 우려했던 수준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국 기업이 주요 매출처였던 일본 기업 실적이 크게 떨어지며, 열도 내에서 볼멘소리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그래도 일본 정부가 불합리하게 한국만 차별하는 수출통제를 이어가고 있다며 WTO에 제소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일본으로부터의 자립이 목표였던 100대 핵심품목 가짓수를 338개로 확대해 코로나 이후 글로벌 공급망 위험에 대처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의 WTO 제소 방침에 대해 일본 정부는 불쾌감을 드러내며 구체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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