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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두 번째 마이너스 물가…디플레이션 경고음

<앵커>

장 보러 나가면 먹거리 물가는 계속 오르기만 하는데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디플레이션 초기 현상이라는 관측에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7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9월 0.4%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입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18.7% 떨어지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8% 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공공서비스 물가도 1.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 포인트 낮췄습니다.

대구시의 고등학교 1학년 등록금 감면, 지자체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광범위한 수요 감소를 초래하는 상황에서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자 디플레이션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선진국의 경기침체로 우리 수출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물건을 더 안 사고 물건값 떨어질 때까지 또 안 사게 되니까 디플레이션의 우려도….]

하지만 정부는 지난달 물가가 하락한 것은 일시적인 공급 측 요인 때문이라며 디플레이션으로 보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경제 주체들의 심리 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김용범/기재부 1차관 : 물가하락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확산 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지연되고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 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애로 등 물가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어 향후 물가 예측이 어렵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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