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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위 배후 논란 '안티파' 계정, 백인우월단체였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시위를 극좌 세력, 안티파시스트의 줄임말인 안티파가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이 안티파의 SNS 계정이 알고 보니 백인 우월주의 단체가 만든 가짜 계정으로 밝혀졌습니다. 계정만 가짜인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트위터는 일단 해당 계정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숨진 뒤 항의 시위가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시위로 번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배후 세력으로 이른바 안티파, 극좌 세력을 지목했습니다.

트위터 계정 안티파-US로 활동한 이 단체는 지난달 31일 "오늘 밤이 바로 그 밤"이라며 "백인 주거 지역으로 들어가 우리 것을 차지할 것"이라는 트위터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는 이에 대해 완전히 정신 나갔다며 테러 조직이라고 지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의 배후로 안티파를 지목하며 테러 조직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美 백악관 대변인(지난 1일) : '안티파'가 지금 일어나는 시위의 중대한 요소란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트위터 계정은 극좌 단체가 아닌 극우 단체가 만든 계정이었습니다.

트위터 측은 해당 계정이 백인 우월주의 단체가 만든 가짜 계정으로 확인됐고 폭력을 선동하는 등 규정을 위반해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이 트위터의 팔로워가 수백 명에 불과하지만 백인 우월주의가 좌파 행세를 하며 미국에 긴장을 악화시킨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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