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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레일 없는 운전자 쉼터…승용차 추락 3명 사망

쉼터 옆 20미터 비탈에 대청호 있어

<앵커>

어젯(1일)밤 충북 옥천군 대청호 옆 공터에서 승용차가 추락해 대청호에 빠졌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여성 5명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CJB 안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 119 구조대원들이 승용차 탑승자들을 들것에 실어 가파른 비탈면을 오릅니다.

승용차가 대청호에 추락해 물속에 가라앉고 있다는 구조 요청이 들어온 것은 어젯밤 10시 20분쯤.

승용차에 타고 있던 50, 60대 여성 5명 중 2명은 깨진 유리창을 통해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나머지 3명은 구조대원들이 물에서 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남 양산의 한 사찰을 다녀온 후 대전으로 돌아가던 중 길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던 순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목격자 : 지나가고 있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세워가지고, 드라이브에 놓고서 엑셀을 밟은 줄 알았는데 후진에 잘못 놔가지고 뒤로 빠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사고가 난 곳은 옥천군 안내면 국도 37호선 옆 공터로 운전자들이 자주 쉬어가는 곳입니다.

승용차가 추락해 대청호에 빠져 3명 사망, 2명 부상

자칫 낭떠러지로 떨어지면 20미터 비탈을 굴러 수심이 10미터가 넘는 대청호에 빠지는 곳이지만, 안전시설은 없었습니다.

공터 뒤쪽은 가파른 낭떠러지에, 바로 밑은 대청호와 맞닿아 있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가드레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실상 도로 쉼터 구실을 하는 공간에서 참사가 발생하자 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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