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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면 QR코드 출입…스마트기기 '인식 오류' 문제도

<앵커>

정부가 사람들 많이 가는 시설에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하고 어제(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전에는 이름이나 연락처를 손으로 쓰던 것을 이제는 스마트폰 한 번 대면 다 처리가 됩니다. 이것이 빠르고 편하기는 한데, 보완할 점도 있습니다.

현장을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일 새벽 미사부터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시범 도입하기로 한 서울의 대형 성당입니다.

휴대전화에 QR코드를 미리 발급받으면 3초 안에 인증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인증되었습니다.]

전자출입명부 QR코드

하지만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신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네이버 등 QR코드 발급회사의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해야 하는데, 아이디가 없다면 회원 가입 절차부터 진행해야 하는 등 간단하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신현미/신천동성당 사무장 : 네이버 가입은 아마 많이 안 해서 오실 거예요. 그때는 참례자 명단(수기 명부)에 기입을 하실 거고….]

같은 시점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종교시설 등의 경우에는 시간 지연도 예상됩니다.

[이정란/서울 송파구 : 신자분들 수가 많다 보니까 그거 일일이 찍고 들어간다는 게 쉽지가 않을 것 같아 가지고….]

종교시설과 노래방·유흥주점 등 전국 17곳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니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QR코드를 인식하는 스마트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합니다.

[조문섭/중앙성결교회 부목사 : 기계 작동에 있어서 불완전함이 있었고요. 기계도 쓰지만 관리자의 핸드폰으로 바로바로 인증을 해서 (병행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노래방의 경우 전차출입명부에 필수적인 무선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아 운영에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노래방 운영주 : (손님들도) QR코드가 뭔지도 모르고, 나가는 게 낫겠다라고 그냥 나가시는 거예요.]

정부는 시범 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한 뒤 오는 10일부터 전국의 유흥업소 등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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