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종 차별은 미국의 고질병"…중국의 '작심 반격'

<앵커>

최근 홍콩보안법을 두고 미국에 공격받았던 중국은 방금 보셨던 흑인 사망 사건을 고리로 미국을 향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인종 차별은 미국의 고질병이라면서 미국의 가장 아픈 구석을 정색하고 찔렀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중국 외교부의 정례브리핑입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면 미-중 관계는 깨지고 반드시 미국도 해를 입습니다.]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반박하더니, 미국의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미리 준비한 답변을 쏟아냈습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며 인종 차별은 미국의 고질병이라고 미국의 아픈 구석을 정면으로 찔렀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인종 차별은 미국의 고질병입니다. 지금 사태는 미국 내 인종 차별을 다시 한번 반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미국에 같은 소재로 되받아친 것인데, 관영매체들의 비난은 더욱 노골적이었습니다.

글로벌타임즈는 홍콩 시위를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불렀던 미국 정치인들이 이 풍경을 자기 집에서 이렇게 빨리 보게 될 줄 몰랐다며 비아냥댔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베이징에 있는 미국대사관 앞길을 숨진 흑인 이름을 따서 플로이드 거리로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국 공산당 직책인 총서기로 부르고, 중국을 독재 정권이라 비판했는데, 쌓였던 불만을 이때다 싶게 쏟아내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질서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미중 양국의 갈등 양상이 상대의 치부를 직접 겨냥하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