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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We are One' 온라인 무료 영화제 추천작 7편

[취재파일] 'We are One' 온라인 무료 영화제 추천작 7편
세계 21개 영화제가 힘을 합친 온라인 영화제 '우리는 하나 : 글로벌 필름 페스티벌'(We Are One : A Global Film Festival/이하 WAO)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일까지 10일간 진행됩니다. 장편 영화, 단편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VR 영화 등 다양한 포맷과 장르를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유튜브 'We are One' 채널을 포함해 현재 온라인으로 무료로 볼 수 있는 영화제 작품 가운데 추천작 7편을 꼽아봤습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한국어가 아닌 영어 자막으로 관람해야 합니다.

We are One 온라인 영화제에 참가한 국제영화제들

1. 분노는 말이 없다(Wrath Of Silence/중국/2017)

2017년 마카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과 중국 비평가협회 올해의 10대 영화상 등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고향 마을에서 갑자기 사라진 아들을 찾아 나선 광부 장보민이 자본가 창 사장 세력에 맞섭니다. 관람 포인트 : 주인공을 맡은 중국 배우 송양의 연기+암울한 회색빛 영화 톤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어떤 색감과 소품을 사용했는지 관찰할 만. [WAO 4일 오후 10시 반 공개](이하 한국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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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시르(Nasir/인도/2020)

인도 남부 도시에서 옷감가게 점원으로 일하는 나시르의 하루를 그리고 있습니다. 인도 내 반이슬람 정서와 부조리한 사회 구조를 지적합니다. 지난 2월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관람 포인트 : 카메라가 잡은 인물과 배경의 구도를 통해 일상을 드라마로 만드는 요소를 생각해본다. [WAO 6일 오후 10시 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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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멋대로 떨고 있어(Tremble All You Want/일본/2017)

직장 동료로부터 사랑 고백을 받은 여주인공 요시카. 사랑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보면서 점차 능동적인 여성으로 바뀌어갑니다. 2017년 도쿄 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후 2018년 전주 국제영화제에도 초청. 관람 포인트: 유쾌한 스토리 전개와 주인공 심리 묘사를 위한 영화적 장치들. [WAO 6일 새벽 4시 15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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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로카르노 영화제 : 송강호-봉준호 대화
지난해 8월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당시 대담 내용입니다. 봉 감독은 시나리오 쓴 뒤에 주연배우를 찾는 것이 아니라, 늘 시나리오 작성 단계부터 송강호 배우를 떠올리며 글을 썼다고 말합니다. 배우 송강호는 봉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보여주며 연기를 지시한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WAO 4일 오후 3시 15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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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흑인 시절의 여행(Traveling While Black/미국/2019)

1936년 발간된 책 '그린 북'은 미국 흑인들이 인종 차별 등의 봉변을 당하지 않고 여행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가이드북입니다. VR 기술은 그린북 출간 당시 미 흑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로 옆자리에서 듣도록 도와줍니다. 2019년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관람 포인트 : 영화 스토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게 하는 VR의 활용도를 생각하게 됨. [WAO 현재 공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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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김군(DMZ국제다큐영화제/한국/2019)

이후는 WAO가 아닌 다른 작품들입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무장 시민군들의 현재를 찾아간다. 국내 DMZ 국제다큐영화제 측(9월 개최)이 온라인 기획전 '다락'을 통해 공개한 다큐멘터리.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와 올해 들꽃영화제에서 연이어 대상을 수상했다. 관람 포인트 : 과거 사진들을 활용한 편집과 힘 있는 스토리 구성, 노련한 카메라 워크. [현재 유튜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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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슬픈 노래(Sad Song/프랑스/2019)

지난달 말부터 영국 BBC 방송국은 온라인 다큐멘터리 영화제 '롱샷스'(Longshots)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아프가니스탄 난민과 그를 돕는 파리 바로크 음악가의 이야기. 관람 포인트 : 클래식+난민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부드럽게 엮는 이야기 구성. [현재 www.bbc.co.uk/reel/longshots 에서 공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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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미국 영화연구소(AFI) 다큐멘터리 영화제(6/17-21) 등이 온라인 영화제를 기획 중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하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옛 작품들이라도 현재 세계 어디선가는 유료 VOD 관람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라인 영화제 대부분이 유료 관람권을 판매하고, 일정 기간만 출품작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영화제작자인 브라이언 뉴먼은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에 쓴 글에서 "미공개, 미개봉 작품이라면 사전 온라인 공개를 피하는 것이 낫다. 관객들이 높은 평가를 할지라도 배급업체들은 문제점을 느낄 수 있다. 일부 영화제는 무조건적인 온라인 출품을 권하고 있지만, 이런 대화는 좀 더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 하나하나는 이런 고민을 거친 보석 같은 작품들입니다. 영어 자막이 대부분이지만, 시간을 내 한번쯤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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