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국 시위 속 무릎 꿇은 경찰관들…"저항의 뜻"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20.06.01 15: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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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확산하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에 일부 경찰관들이 한쪽 무릎을 꿇으며 자세를 낮추고 항의 시위에 동참의 뜻을 알렸습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 퀸스에서 열린 시위 때 뉴욕 경찰관들이 시위대와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모습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무릎 꿇은 경찰관들은 행진하는 시위대 앞에 무릎을 먼저 꿇었습니다. 

이후 시위대의 '초청'으로 시위대 한복판으로 들어온 경찰관은 시위대가 플로이드를 비롯해 2015년 비무장 상태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월터 라머 스콧 등 경찰에 의해 억울하게 사망한 흑인들의 이름을 연명하는 동안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영상을 올린 알리아 아브라함은 "(경찰관들이 무릎을 꿇을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수년간 운동에서나 TV에서도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퀸스에서 흑인들을 위한 지역방송을 운영하는 아브라함은 "좋은 시작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저지당하지 않고 총에 맞아 쓰러지지 않는다면 더 감명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 플로리다,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경찰들도 '무릎 꿇기'를 선보이며 플로이드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평화적 시위는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무릎을 꿇는 것은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입니다. 2016년 8월, 미국 프로미식축구 선수 콜린 랜드 캐퍼닉이 처음 무릎을 꿇은 게 시초입니다.

그는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잇따라 목숨을 잃은 흑인들을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저항한다는 뜻으로 경기 시작 전 국민의례를 거부하고 대신 무릎을 꿇는 방식으로 시위했습니다. 

(구성 : 신정은, 편집 : 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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