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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왕궁 앞에 몰려간 멕시코 간호사들 "우리는 두렵다"

멕시코의 간호사들이 왕궁 앞에서 시위에 나섰습니다.

보건 근로자 연맹 소속 간호사들은 코로나19로 숨진 동료들의 사진을 들고 개인 보호장비 부족과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호소했습니다.

간호사들은 보건당국이 의료진들의 높은 감염위험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모두는 걱정과 두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감염되지는 않을까, 감염되면 어떻게 할지 걱정입니다.]

멕시코 보건당국은 의료진용 개인 보호장비가 턱없이 부족하자 수술용 가운과 앞치마, 마스크 등 일회용품을 재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N95 마스크를 재가공해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멕시코 보건부의 공식 문서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넘쳐나고 있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해 의료진들은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환자의 40%가 집중돼 있는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에서만 6천600명의 의사와 2만 3천 명의 간호사가 부족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치료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을 되돌려 보내야 하는 실정입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멕시코의 코로나19 환자는 8만 7천 명에 달합니다.

멕시코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천700명으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습니다.

지난달 18일까지 멕시코에서 의료진 1만 1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4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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