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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맨몸 시위대 밀어버린 美 경찰차…'일촉즉발' 현장 충돌

[Pick] 맨몸 시위대 밀어버린 美 경찰차…'일촉즉발' 현장 충돌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뒤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는 가운데, 뉴욕 경찰 차량이 시위대를 밀어내고 내달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전날(30일)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경찰차가 주위를 에워싼 시민들을 밀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경찰차 두 대를 향해 쓰레기와 빈 물통을 던지며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작은 방어벽 뒤에 몸을 숨기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마저도 없이 맨몸인 상태입니다.

그런데 경찰차 한 대가 속도를 내더니 무방비상태의 시위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차량 앞을 가로막고 있던 시민들은 급히 양옆으로 피하고 항의하듯 경찰차를 두드립니다. 동시에 옆에 있던 경찰차는 시위대가 친 방어벽을 차 머리로 들이받습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시위대 너머 사람들이 멀리 나동그라집니다.
맨몸의 시위대 밀어버린 경찰차…뉴욕시장은 '시민 탓'
해당 영상이 SNS에 퍼지자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당초 경찰의 무분별한 권력 남용 때문에 벌어진 시위인데, 여전히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나도 영상을 봤고 화가 났다. 경찰이 그러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블라지오 시장은 "경찰차를 에워쌌던 시위대가 이 상황을 자초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시위대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경찰의 선택을 이해한다.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맨몸의 시위대 밀어버린 경찰차…뉴욕시장은 '시민 탓'
이 사건에 대한 미국 정치권 인사들의 입장도 엇갈렸습니다. 브루클린 지방 검사 에릭 곤살레스는 "시위대의 메시지에는 공감하지만,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면서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뉴욕 지역 의원 알렉산드리아 코르테스는 "블라지오 시장의 발언이야말로 용납할 수 없다"며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코르테스 의원은 "뉴욕 경찰을 통제하는 건 시장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 시장으로서 시민들 한가운데로 차량을 주행한 경찰을 변호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CNN·Guardian 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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