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전날(30일)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경찰차가 주위를 에워싼 시민들을 밀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경찰차 두 대를 향해 쓰레기와 빈 물통을 던지며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작은 방어벽 뒤에 몸을 숨기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마저도 없이 맨몸인 상태입니다.
그런데 경찰차 한 대가 속도를 내더니 무방비상태의 시위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차량 앞을 가로막고 있던 시민들은 급히 양옆으로 피하고 항의하듯 경찰차를 두드립니다. 동시에 옆에 있던 경찰차는 시위대가 친 방어벽을 차 머리로 들이받습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시위대 너머 사람들이 멀리 나동그라집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나도 영상을 봤고 화가 났다. 경찰이 그러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블라지오 시장은 "경찰차를 에워쌌던 시위대가 이 상황을 자초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시위대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경찰의 선택을 이해한다.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뉴욕 지역 의원 알렉산드리아 코르테스는 "블라지오 시장의 발언이야말로 용납할 수 없다"며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코르테스 의원은 "뉴욕 경찰을 통제하는 건 시장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 시장으로서 시민들 한가운데로 차량을 주행한 경찰을 변호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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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NN·Guardian News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