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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사망' 과격 시위 6일째…백악관 "극좌파 배후"

<앵커>

백인 경찰관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데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엿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과격 시위 배후에 극좌파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른바 진영 논리로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필라델피아의 한 상점입니다. 대낮인데도 사람들이 몰려들어 마구잡이로 상점에서 물건을 꺼내 갑니다.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약탈로 변한 현장입니다.

폭력과 방화, 약탈까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자 미국 내 13개 주에서 주 방위군 투입이 승인됐습니다.

25개 도시는 통행 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시위대 1천600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극좌파인 '안티파'를 과격 시위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오브라이언/백악관 안보보좌관 : 과격 시위는 '안티파'가 주동하고 있습니다. 시애틀과 포틀랜드, 버클리에서 벌어진 일의 배후입니다. 급진 세력의 파괴적인 행동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집단 폭력 사태 때처럼 진영 논리로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美 애틀랜타 시장 : 트럼프 대통령이 말만 하면 상황이 악화됩니다. 때로는 조용히 있어야 할 때가 있는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용히 있길 바랍니다.]

항의 시위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누구나 시위할 권리는 있지만,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권리는 없다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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