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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방화' 불똥 튄 한인 상점…LA 교민들 긴장

<앵커>

이 폭동 상황에서 우리 교민들 중에도 가게가 불타고, 약탈당하는 피해를 본 경우가 있습니다. 거의 30년 전에 교민들이 직접 총을 들고 가게를 지켰던, LA 폭동 때 같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민들 이야기를 김학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흑인 남성 플로이드가 숨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위가 폭동 수준으로 번지면서 의류와 미용 용품을 파는 한인 가게 5곳도 피해를 봤습니다.

[황효숙/미국 미네소타 한인회장 : 가게가 전소된 분들도 계시고요. 어떤 분은 부분이 타고, 부분이 약탈당하신 분이 있고요.]

지난 28일 밤 가게에 사람이 없을 때 발생해 인명 피해가 없는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황효숙/미국 미네소타 한인회장 : 피땀 흘리고 여러 가지 고초를 겪으시면서 이뤄놓으신 사업체거든요. 하루아침에 불타버렸으니까 너무 힘드시죠.]

한인 가게가 특별히 타깃이었던 건 아니고 시위대의 무차별 방화, 약탈이었던 걸로 교민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 걱정은 이런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시간 오늘(31일) 아침에는 대규모 한인 타운이 있는 LA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는데 경찰차를 불태우는 등 점점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28년 전 폭동을 경험했던 LA 교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로라 전/미국 LA 한인회장 : 겁은 나 있죠. 저희는 폭동을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경험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조심스럽고 두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외교부와 현지 공관들은 교민들에게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고 당분간 영업을 자제하는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제공 :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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