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절차 시작"…보안법 강행 중국 보복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20.05.30 09:55 수정 2020.05.30 11: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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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 강행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난해 왔던 세계보건기구, WHO와의 관계도 끝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은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더는 특별대우를 보장할 정도로 홍콩이 충분히 자치적이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약속한 '일국양제' 원칙을 '일국일제'로 대체했다"면서 "홍콩의 특별대우를 제공하는 정책적 면제 제거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은 이와함께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 침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중국과 홍콩의 당국자를 제재하는 데 필요한 조처도 할 것"이며, "잠재적 안보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일부 외국 국적자의 입국도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외국 국적자 입국 중지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미국에 유학하는 일부 중국인 대학원생을 겨냥한 것으로, 3천 명에서 5천 명 정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의 은폐로 세계적 대유행병을 촉발했고, 세계보건기구인 WHO가 세계를 잘못 인도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며 중국을 강력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WHO가 개혁에 실패했기 때문에 WHO와 관계를 종료하고, WHO에 대한 지원금을 전세계 다른 곳으로 돌려서 긴급한 공중보건 필요에 충당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과 관련해 "중국이 홍콩 상황을 완화하도록 1년의 시한을 주고 불이행시 특별지위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큰 파열을 피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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