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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아차산 산양 출몰사건 내막은…용마산 동일 개체 남하

'세상에 이런 일이' 아차산 산양 출몰사건 내막은…용마산 동일 개체 남하
아차산 산양 미스터리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아차산 출몰 산양의 고향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서울 광진구 제보자 김현희 씨(51)는 "집 앞에 귀한 동물이 출몰했다. 저기 소나무 사이에 자주 나타난다"라며 창밖을 가리켰다. 산양 발견시기는 "5월 4일부터 보기 시작해서 2주째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안재용 산양증식복원센터 사무국장은 "산양들이 기본적으로 높은 고지대, 암벽, 절벽지를 선호한다. 전 세계에서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쉽게 보시기는.."이라며 "저희는 강원도와 경북 쪽에 방사한 것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장은 "직접 보기 전에 믿을 수 없다"라며 아차산으로 향했다.

박병권 소장은 산양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의 흔적을 확인하고는 "여기가 산양 길이다. 오래 다녔다. 작년부터 다녔을 만큼 거의 포장도로에 가까울 만큼 (땅이) 많이 파여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면 한참 다닌 거다. 그 전에는 바위색이 섞여 몰랐을 수도 있다. 연두색 잎이 생기면서 대비가 커져 사람들 눈에 쉽게 띄게 된 거다"라고 내다봤다.

박병권 소장은 "아차산에서 동북쪽으로 올라가면 용마산과 만난다. 2018년 8월에 제가 직접 서식 산양을 확인한 적 있다"라며 "첫 번째 가능성은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남하한 걸로 추정할 수 있다. 만일 용마산 개체인 암수가 자연번식을 했다면 여기 산양이 새끼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추측했다.

안재용 사무국장도 "고생고생해서 그쪽으로 이동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상현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 박사는 아차산과 용마산 산양의 유전자 결과를 전하며 "유전자형이 100% 일치해서 동일한 개체다"라고 밝혔다.

(SBS funE 김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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