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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대상' 빠진 전화영업소 8명 확진…집단감염 우려

<앵커>

이런 가운데 서울 중구에 있는 한 보험 회사 전화 영업소에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무실 구조나 일하는 방식이 콜센터랑 비슷한데도, 정작 콜센터로 분류되지 않아서 그동안 현장 점검 대상에서 빠져있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17층짜리 건물, 이곳 7층을 쓰는 KB 생명의 전화 영업소가 어제(27일)부터 2주간 폐쇄 조치됐습니다.

[찍지 마세요. 정문만 찍고 가시든지 그러세요.]

이틀 전 이 영업점에서 근무하던 보험설계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장 동료 116명 전부를 검사한 결과 오늘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SBS가 입수한 사무실 영상을 보면 1m 정도 넓이의 책상이 어깨 높이 정도의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쭉 붙어 있습니다.
KB생명 전화영업소
보험설계사들은 이렇게 밀집된 공간에서 전화로 영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KB 생명보험 관계자 : 구조는 콜센터하고 유사한데요. 좌우로 1.2m가량 떨어져 있고요. 책상 위로 한 50cm 이상인 걸로…]

해당 영업소는 하는 일은 비슷해도 콜센터로 분류가 안 돼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이후 서울시가 벌인 현장 점검도 받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5일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면서 한 자리씩 띄어 앉기도 중단했습니다.

직원들이 사무실 한 켠의 휴게공간을 공유했는데 안마 의자도 함께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 생명보험 관계자 : 생활 방역 시기 들어오면서부터는 그게 조금 느슨해져가지고 옆자리에도 앉고. (마스크는) 본인들이 벗어버리면은 회초리 들고 뛰어다니면서 말릴 수 없잖아요.]

집단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자 방역 당국은 17층 건물 전체에서 일하는 2천여 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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