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축제 취소해도 관람객 '북적'…방역 걱정도 늘어

<앵커>

가평군 자라섬에 조성된 대규모 꽃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관람객이 늘어나는 만큼 코로나 방역 대책도 고민이라고 합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강 자라섬 남도가 온통 꽃밭으로 변했습니다.

강과 어우러진 유채밭에는 노란 파도가 일렁이고 불타는 듯한 양귀비 군락지는 사람의 눈길을 붙잡습니다.

가평군이 이른 봄부터 조성한 꽃동산입니다.

[함혜원·이애순/경기 성남시 : 눈이 호강하고 있어요. 경치가 좋고 맑고 깨끗하고 예쁘고 너무 좋아요. 너무 행복합니다. 너무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만㎡가 넘는 평지 곳곳에 수레국화, 팬지, 비올라 같은 봄꽃 군락이 자리 잡았습니다.

한반도 지도, 꽃시계, 무지개 공원, 호주 정원 등의 주제로 화단을 만들어 볼거리를 더했습니다.

평일에는 500명, 주말에는 3~4천 명의 관람객이 찾아옵니다.

당초 계획했던 꽃 축제는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지만 누구나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람객이 늘어나는 만큼 걱정이 쌓입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장동규/가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들어오게 하고요, 또 손소독제라든가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방역 소독할 계획입니다.]

방역당국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야외라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가평군은 꽃이 만개하는 다음 달 6일부터 관람객들에게 1인당 5천 원의 입장료를 받고 그만큼의 지역상품권을 나눠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