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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또 파행…하루 만에 중단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또 파행…하루 만에 중단
제주도가 오늘(28일) 하루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중단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 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의 공사 보류 요청에 따라 공사 재개 하루 만인 오늘 비자림로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6㎞에 확장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도는 논란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를 한 후 2구간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며 이르면 내일부터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도는 비자림로 2구간의 경우 법정보호종 등의 서식지 훼손과 무관하고 삼나무도 보존 가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도는 공사가 중단된 지 1년여 만인 어제 2구간 삼나무를 벌채하는 등 공사를 재개했으나 결국 파행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의 다른 구간인 1구간과 3구간에 대해 동식물 서식지 보호 등의 방안을 마련 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와 금백조로를 잇는 2.9㎞(3개 구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8년 시작돼 내년쯤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환경 단체 등에서 삼나무숲 훼손과 법정보호종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 문제를 제기해 지난해 5월 말 공사가 잠정 중단됐습니다.

도는 차선폭을 3.5m로 유지하되 기존 8m의 중앙분리대를 1.5m로 축소하고 갓길 등의 폭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환경 저감 대책을 보완해 제시했습니다.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재개되자 공사 추진 문제를 놓고 찬반 단체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비자림로에는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등 법정보호종들이 날아와 번식을 준비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이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벌목을 시작했다"며 공사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찬성 주민 측은 공사 현장에서 공사 재개를 환영하며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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