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클럽에 이어 이번에는 물류센터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어제(27일) 하루에만 50명 넘게 나왔습니다. 그중에 1명은 또 1천600명이 근무하는 대형 콜센터 직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주말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인데 콜센터로 또 확산되지 않을지 걱정이 큽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콜센터 상담원 1천600명이 근무하는 부천 중동의 유베이스 빌딩입니다.
이 건물 7층에서 일하던 정규직 상담원 20대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건물 관리인 :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일절 (못 들어옵니다.)]
현재 7층 근무자 전원은 자가격리 조치됐고, 다른 층 근무자들도 진단검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지난 주말인 23일과 24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천시는 A 씨가 확진자가 늘고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를 포함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첫 감염이 확인된 지 닷새째인 어제까지 60명이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확진자 상당수가 수도권에 몰렸는데 양성 판정을 받은 한 30대 남성이 지난 21일 저녁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물류센터 근무자가 젊은 층이 다수라 무증상자 비율이 20%에 달해 이들을 통한 조용한 전파가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확진자 가족으로도 2차 감염이 이어졌는데 교육현장까지 여파가 번지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근무자인 인천 확진자가 긴급돌봄교실 지원 업무를 한 학교는 어제 개학이 시작되자마자 폐쇄됐습니다.
또 다른 확진자도 3살 딸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오늘부터 부평구와 계양구 일대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243곳에 대해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