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인도에 미국의 국경 분쟁 중재 의향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인도와 중국 양측에 미국이 심화하는 국경 분쟁을 중재하거나 조정할 수 있으며 그럴 의향이 있고 준비돼 있다고 알렸다"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양국의 국경 분쟁 중재 카드를 꺼내든 이유 등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미·중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중재 카드가 등장한 셈이라 주목됩니다.
AP통신은 인도와 중국 군인들이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에서 이달 초부터 강도 높게 대치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군인들이 인도 통제지역으로 들어와 텐트 등을 설치했다는 게 인도측 주장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라다크 지역에 약 5천명의 병력과 장갑차를 배치했으며 인도도 병력을 증원했다고 전했습니다.
라다크의 경우 인도가 실질적으로 관할하지만 1962년 인도와 중국이 무력충돌을 벌인 이후 분쟁이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지역의 판공 호수는 양국이 분할 통제하고 있어 긴장감이 이어져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히말라야 국경지대에서 인도가 중국의 일대일로 (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에 맞서 도로와 활주로 건설에 나서면서 양측이 대치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