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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30년 '수요집회' 자리 뺏기나…혼란 속 자리 선점한 보수단체

[Pick] 30년 '수요집회' 자리 뺏기나…혼란 속 자리 선점한 보수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매주 수요일 집회를 열던 일본 대사관 소녀상 앞자리에 한 보수성향 단체가 먼저 집회 신청을 냈습니다.

오늘(27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자유연대'는 오는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주한 일본 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정의연 해체, 윤미향 당선인 사퇴 촉구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관할서에 신고했습니다. 

자유연대는 수요집회마다 소녀상 건너편 서머셋팰리스 호텔 부근 인도에서 정의연 해체 시위를 벌인 단체입니다. 지난 21일에는 윤 당선인을 업무상 횡령과 기부금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연 규탄 기자회견을 하는 자유연대 회원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서로 다른 집회가 동일한 장소와 시간으로 신고할 경우 먼저 신고한 선수로 우선순위가 주어집니다. 따라서 현재 자유연대의 신청으로 약 30년간 정의연이 진행했던 수요시위는 뒷순위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자유연대가 선순위 집회 신고이지만 정의연과 집회 일시 장소가 중첩될 경우, 집시법에 따라 장소분할 등을 통해 마찰을 방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요시위서 발언 중인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용수 인권활동가의 2차 기자회견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마음이 아프고 진심으로 송구하다. 지난 30년간 투쟁의 성과를 이어가되 피해자들의 고통이 해소되지 않고 문제 해결이 지연된 근본 원인을 스스로 돌아보며 재점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정의연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멈춰달라. 이것이야말로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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