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빌보드 1위…'데뷔 20년' 이루마의 역주행

편상욱 기자 pete@sbs.co.kr

작성 2020.05.27 02:25 수정 2020.05.27 09: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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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 속에 한국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가 9년 전에 발표한 앨범이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 차트 1위를 11주째 차지했습니다. 오늘(27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해진 이루마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렇게 직접 뵙기는 처음입니다. 이 이루마라는 이름을 듣고 저는 데뷔하신 지 얼마 안 됐을 때 일본 피아니스트인 줄 알았어요. 이름은 부모님이 지어주신 건가요?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네, 저희 아버지께서 뜻을 이루라는 순한글 이름으로.]

형제들 이름도 비슷하죠?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네, 이루다, 이루지. 누나가 두 분이 계세요.]

어쨌든 이렇게 세계적인 스타가 될 걸로 생각하고 미리 지으신 것 같습니다.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 1위라는 게 지금 들은 곡을 포함해서 그 앨범인데 9년 전에 발표한 앨범이고 이 곡을 작곡한 지 훨씬 더 오래됐죠?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그렇죠. 제가 이 곡을 작곡한 건 2001년도였고 9년 전에 그때 제가 10주년을 기념을 해서, 데뷔 10주념을 기념해서 베스트 앨범 형식으로 다시 재녹음한 앨범이었어요. 그래서 방금 들으셨던 이 곡도 수록이 되어 있고요.]

그런데 이게 왜 갑자기 긴 세월을 건너뛰어서 빌보드 1위를 하는 겁니까?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그러니까 사실은 계속 많은 해외 분들이 이 음악을 듣고는 계셨어요. 라디오에서 계속 플레이가 된다거나 스트리밍이라든가 계속 듣고는 계셨는데, 저도 약간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공교롭게도 1월부터 이제 차트에 올라가다가 1위까지 찍게 됐죠.]

직접 피아노를 치는 이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1억을 넘었잖아요. 이것도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봐야겠죠?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어쩌면 그럴 수도 있고요. 저도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1억 뷰가 된 지는 좀 됐었어요. 그래서 저도 약간은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약간 좀 놀랍기는 하죠. 1억 뷰가 그냥 피아노 솔로 음악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못했었거든요.]

이유는 대충 뭐로 추정하시나요?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이 곡 자체가 또 많은 분들이 직접 연주도 해 주셔서. 인터넷상에서도 많이들 이 곡을 연주를 한 영상도 올리시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더 많이 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들었을 때 굉장히 편안하기도 하고, 그리고 지금 이런 상황, 뭐 코로나 상황 때문에도 많은 분들이 약간 힐링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찾다 보니 또 제 음악을 많이 들어주신 것 같기도 하고요.]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국내 연주회보다 해외 활동이 훨씬 더 많았죠?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아무래도 콜이 굉장히 많았었고 또 해외 프로모터 쪽 통해서 제가 공연을 많이 하게 되기도 했었지만 조금 더 해외에 저 음악을 많이 알려야겠다는 욕심이 컸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예전만큼 투어를 많이 돌지 않다 보니까 이루마가 활동 요새 좀 안 하나보다라고 우리나라 분들은 생각을 하셨을 텐데 계속 해외에서 많이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가수 에일리 씨 같은 대중가수들의 노래를 또 작곡을 하셨더라고요.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네, 협업도 많이 했었고 한때 샤이니, 규현 씨, 헨리 씨, 백지영 씨 등등 가요 작업도 계속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가요 작업은 그쪽에서 원해서 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루마 씨가 원해서 하는 건가요?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둘 다. 제가 원해서 한 것도 있고 거의 제작사 쪽에서 연락이 와서 또 저랑 같이 또 함께 프로듀서가 있거든요. 같이 공동 작업한 작업들도 많습니다.]

자기 음악을 클래식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대중음악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세요?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지금은 둘 다인 것 같아요. 저는 그 두 장르를 다 안고 가고 싶습니다.]

어느 쪽이 더 끌리나요?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지금 현재로서는 팝 쪽이 좀 더 많이 끌립니다.]

팝 쪽이.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이제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 차트 순위에 올라서 이제는 약간 핫 100이라든가 조금 더 큰 그런 차트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 피아노를 전공해서 영국에서 유학하면서 공부를 했었잖아요.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원래 피아노로 제일 처음에 갔다가 제가 중학생 때 작곡으로 아예 옮겼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그냥 피아니스트로서 그냥 약간 회의감도 많이 들었고. 그냥 악보 보고 치는 걸 너무 싫어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곡을, 직접 쓴 곡을 그냥 제가 막 외워서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게 더 좋았고. 그러다 보니까 나는 작곡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좀 더 컸죠.]

다른 예술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 공연 같은 건 거의 못하고 있잖아요. 얼마 전에 랜선 공연이라는 걸 하셨던데. 재미있던가요?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굉장히 좀 새로웠어요. 왜냐하면 관객이 없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박수도 없고 뭔가 혼자 있는 듯한 느낌. 그래서 약간 좀 슬프다라는 생각도 들다가 댓글들을 보고서 나중에 공연 끝나고 난 뒤에 댓글들을 보고, 하기를 잘했구나. 너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특히 해외분들, 공연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또 직접 라이브를 들으실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아하시는 모습 보고 저도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이루마 씨 새 앨범 기다리는 팬들도 많을 텐데 새 앨범은 언제쯤 나옵니까?

[이루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새 앨범은 22일에 미니앨범 벌써 발표를 했고요. 룸 미 더 뷰라고 전망이 있는 방이라는 제목으로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많은 분들의 상황과 잘 이렇게 맞물리는 듯한 그런 앨범이기도 해요. 그래서 제가 어렸을 적에 묵었던 제 방의 풍경, 모습 그런 것들을 이 앨범에 담았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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