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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안법, 한국 지지 믿는다" 미중 갈등 대응 고심

<앵커>

앞서 말씀드린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해서,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이 중국을 지지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미국이 중국을 뺀 경제동맹 이야기를 꺼냈었는데 미국과 중국의 계속 거칠게 부딪히는 상황에서 그사이에 놓인 우리 외교의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 소식은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CCTV에 러시아, 영국 주재 대사들과 함께 나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홍콩보안법 정당성을 강조하다가 갑자기 한국을 거론합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 (홍콩보안법을) 한국 친구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홍콩 보안법 입법 배경을 설명하면, 한국이 중국 입장을 지지할 거라는 얘기인데, 표현은 완곡하지만 의도는 명확하다는 게 전문가 평가입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교수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표현은) 상당히 완곡하지만 (한국 정부에) 강력하게 지지 의사의 표명을 원하는 그런 발언이기 때문에 심도는 상당히 깊다고 봐야 됩니다.]

외교부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을 뿐 중국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는진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홍콩 상황을)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중 간에서는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EPN 구상, 즉 중국을 뺀 경제 동맹 제시와 맞물려 심화하는 미·중 갈등에 부담스러워하는 내부 기류도 읽힙니다.

정부는 모레(28일) 8개 부처와 산하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대응 전략 회의를 엽니다.

미·중 일방주의를 견제할 국제 연대 등 여러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공개 발언도 삼갈 정도로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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