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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없었다" 윤미향 논란 틈탄 극우들의 억지

<앵커>

이런 갈등을 틈타서 위안부 피해 역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불거진 후원금 문제라든지 회계 의혹과 별도로, 오랜 시간 이어온 위안부 운동의 가치는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아야 합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운동방식을 바꾸는 것일 뿐, 멈추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 데모 방식을 바꾼다는 거지 끝내는 건 아닙니다.]

할머니의 당부에도, 30년에 걸쳐 증거와 증언, 각종 자료로 입증한 위안부 피해 역사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반일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정대협의 위안부 운동 실체를 밝힌다며 심포지엄을 열어 일본 정부의 강압이 없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영훈/前 서울대 교수 : 주선업자들이 1천엔 정도의 거액의 전차금을 가난한 극빈 계층의 가부장에게 제시할 때 그 가부장은 딸을 주선업자에게 내어주는 겁니다.]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학내 징계를 받은 류석춘 교수도 가세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공창 제도하의 매춘이라는 설명이고요.]

3시간가량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위안부는 강제연행 피해자가 아닐뿐더러 성 노예도 아니었다는 왜곡이 이어졌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을 역사 뒤집기 기회로 이용하려는 의도입니다.

[하종문/한신대 일본학과 교수 : 위안부 운동을 계속해왔던 그 공적에 대한 얘기까지 묶어서 폄하하는 것은 온당한 태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의연 관련 의혹은 의혹대로 풀되, 피해 할머니들의 용기로 30년간 이어진 위안부 운동의 역사는 존중되고 계승돼야 할 것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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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를 둘러싸고 이렇게 연일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할머니 한 분이 오늘(26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지내던 분으로, 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치러집니다.

올해 들어서 세 분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살아계신 할머님은 모두 열일곱 분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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