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무조건 빨리빨리…마스크 관리 관심 없죠"

쿠팡 물류센터 12명 확진…방역 관리 부실 증언

김상민 기자 msk@sbs.co.kr

작성 2020.05.26 20:19 수정 2020.05.26 22: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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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나흘 동안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쿠팡 이용하는 사람이 워낙 많고, 또 이 물류센터는 1천 명 넘는 사람이 일하던 곳이라서 다른 데로 바이러스가 더 퍼지지 않을까 우려가 큰데 현장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쿠팡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23일.

인천에 사는 43살 여성 A 씨입니다.

지난 9일 부천 라온파티 돌잔치를 방문한 A 씨는 12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부천 물류센터에서 일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어 부천에 사는 33살 여성 B 씨가 그제(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B 씨와 밀접 접촉한 200명을 우선 검사했더니 서울과 인천, 파주 등에 사는 다른 직원 9명과 직원 가족인 10살 초등학생이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이곳 물류센터는 어제 오후 5시부터 임시 폐쇄됐습니다.

지금은 저렇게 일부 보안요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쿠팡은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근무했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A 씨/부천 물류센터 근무자 : 막 빨리빨리 하라고 그러니까. 거치적거리니까 썼다가도 벗고 막 그랬죠.]

쿠팡 측의 감독도 느슨했습니다.

[B 씨/부천 물류센터 근무 경험자 : 관리자들이나 회사 측에서 제재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관심은 없죠. 무조건 빨리빨리 물량 치는 것만….]

부천 물류센터는 수도권 서부 지역으로 배송되는 냉동, 냉장 식품이 거치는 곳입니다.

보건당국은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데 대해 물품 배달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또는 중·장거리라도 이송되는 어떤 배달 물건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거나 그러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은 물류센터 상시근무자와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일한 적이 있는 퇴직자와 일용직 등 3천620명을 전수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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