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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일가족 실종사건 수사해보니 '코로나 피하려 숲속 은신'

러시아에서 일가족이 코로나19를 피해 숲으로 들어갔다가 수사기관에 실종신고까지 되는 황당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달 초 현지 경찰에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50㎞ 떨어진 카발레로보라는 마을에 거주하는 39세 남성과 어린 자년 3명이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가 접수되자 강력사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 수사위원회까지 나서 대대적인 수사와 수색이 진행됐습니다.

2주에 걸친 수색 끝에 경찰은 한적한 숲에서 이 가족을 찾아냈습니다.

발견 당시 이 가족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했습니다.

자녀들을 숲으로 데려온 남성은 텐트를 치고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 가족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을에서 떨어진 숲에서 생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러시아 중부 스베르들롭스크주에서는 코로나19를 피하겠다며 30대 부부가 자식 3명을 이끌고 숲에서 생활하다 친척들의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어제(25일)까지 35만3천427명으로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 규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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