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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주문하면 로봇이 만든다…확산하는 '푸드테크'

<앵커>

코로나19 시대 '비 대면', 이른바 언택트 소비를 선호하는 문화를 반영해 각종 로봇 서비스가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음식점에서는 이걸 푸드테크라고 부르는데, 초기 투자 비용 탓에 더뎠던 국내 도입이 최근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치킨 가게, 식탁과 의자 대신 로봇 두 대가 가게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로봇 한 대가 손질된 닭에 골고루 반죽을 입히면 다른 한 대가 건네받아 노릇하게 튀깁니다.

[강지영/치킨 가게 사장 : 맛이 일정하고, 위생적으로도 사람이 (조리 과정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다른 이물질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갈 일이 많이 없습니다.]

사람 손이 필요 없다는 소문이 나면서 방역에 예민한 고객들의 주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강지영/치킨 가게 사장 : (매출이) 두 배도 늘고 그랬어요. (손님들이) '외식을 한 달 정도 못했는데 만약 로봇이 튀기면 주문을 하겠습니다'라고….]

점심시간 무인 카페에 로봇 혼자서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분주합니다.

무인계산대에서 음료를 고르고 이렇게 주문번호를 입력하면 직원을 한 번도 만나지 않고도 주문한 음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소라/서울 광진구 : 사람들 만나는 걸 조금 꺼리고 있는데, 접촉 없이 저 혼 자 주문할 수 있는 거에 편리함을 느끼고 있어요.]

지난달 무인 로봇 카페 앱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 늘었습니다.

[권향진/레스토랑 사장 : 인건비적인 것도 도움이 되고요, 손님들도 좋아하시니 까 저는 (로봇을) 사용할 계획이 있고요.]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손님들이 늘면서 음식업에 로봇 같은 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푸드 테크'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기원/서울대 식품생명공학 교수 : 무인 편의점이나 무인 식당들이 많아지거든요. 외식서 비스에서 언택트 기술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대세가 될 거고….]

하지만 로봇 서비스의 대중화는 필연적으로 사람의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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